‘옥자’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옥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촉발되어 한국까지 이어진 넷플릭스의 유통방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의 경우 영화를 초청해놓고 논란을 야기해 민망하게 하더라. 이럴 거면 룰을 제정해놓고 불렀어야 하지 않나 싶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프랑스 국내법까지 공부하면서 영화를 만들 수는 없지 않나. 이해가 안 가는 건 칸은 국제영화제인데 왜 초청 영화에 프랑스 국내법을 적용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봉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없다 보니 ‘옥자’가 화제를 모으는 데 공헌을 한 것 같기는 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 라스 폰 트리에는 덴마크의 국민 감독으로 2011년 칸영화제 참석 당시 유태인 비하 발언과 나치 지지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독창적 스토리텔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경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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