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정치혁명으로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도전을 위한 출마 선언문에서 “패권정치·계파정치에 몰두했던 낡고 병든 정당을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출범 한 달도 안 돼 곳곳에서 국정불안의 씨앗을 잉태시키고 있다”며 “제1야당답게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견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현 정부를 “‘안보 불감’ 정부, ‘셀프 거짓말’ 정부”로 규정하며 “당 대표가 된다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질서의 근본을 해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투쟁하겠다”고 단언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출마 선언문 전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출사표에 앞서, 사상 유례가 없었던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저 또한,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7월 3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 정치혁명을 통해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시민과 군인만 혁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정치인도 혁명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의 ‘7.3 정치혁명’을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7.3 정치혁명이란 4.13 총선에서 국민이 보낸 경고장을 무겁게 여기지 못해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자는 것입니다.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습니다.
역사적으로 흥하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가 상호 견제와 보완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였을 때 가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통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궤멸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당이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제가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4가지 정치혁명을 통해 당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젊고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제1야당답게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견제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정부출범 한달도 안돼, 곳곳에서 국정불안의 씨앗을 잉태 시키고 있습니다.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사드배치를 유보한 ‘안보불감 정부’이고, 대선 기간 국민에게 약속한 5대 인사불가 원칙을 불과 한 달 만에 스스로 지키지 않은 ‘셀프거짓말 정부’이며, 공무원 17만명을 국민의 혈세로 더 뽑겠다며 미래세대에게 재정부담을 전가시키는 ‘나몰라라 정부’입니다.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자유한국당이 더 앞장서며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질서의 근본을 해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투쟁하겠습니다.
둘째, 생활(生活)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이 되겠습니다.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여성, 청년, 교육, 노동, 복지, 환경 등 민생문제에 한해서만큼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더 많이 배려하는 생활정치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 잡는 게 최고다”라는 과감한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오늘의 중국을 만든 등소평의 말처럼, 추상적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구체적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셋째, 유능한 천하의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대폭 영입하여 자유한국당을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헤드헌터 TF’와‘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쌍끌이로 해서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나서겠습니다.
이들을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면 포진시킴으로써 반드시 승리하여 선거혁명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청년과 여성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며 서민에게는 인간적인 배려를 실천하는 ‘정의롭고 쿨한’ 열린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넷째, 이상과 같은 정치혁명 과제를 주도할 세력인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자유한국당을 정책기능이 강화된 과학정당, 현대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정당정치의 근간인 당원협의회를 합법화시켜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정치의 기본원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원외당협위원장 중 ‘당무대표’를 선출하여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항시 경청하는 창구로 활용하겠습니다.
민생현장에서 국민과 얼굴을 맞대고 계신 당협위원장들을 통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OK할 때까지 좀 더 치열하게 민생을 챙겨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7.3 전당대회는
우리 자유한국당 정치혁명의 축제일이 되어야 합니다.
낡고 병든 정당, 닫힌 정당과는 역사적으로 결별하고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의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제 자유한국당은 <이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는 절대 안된다> <과거와의 타협이냐> 아니면 <미래로의 전진이냐> 를 놓고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정치생명을 걸고 혁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정치혁명을 주도할 의지도 경험도 갖추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방자치가 부활하던 1991년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였습니다.
33세에 15대 초선 국회의원이 되어 지금까지 5선 의원이라는 당과 지역주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장과 지방자치발전특위 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권한대행을 거치며 민생과 외교 안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작년 탄핵정국 속에서도 <6인중진협의체>를 만들어 분당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등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구원등판을 해 온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19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로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이종걸 원내대표와 수차례 마라톤 회담를 통해 농어촌 지역구를 지키고 <선거법> 개정 협상을 당론대로 관철시켰던 바 있습니다.
또한 182시간 당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 줄 <테러방지법>과 국회에서 10년 간 통과되지 못했던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지금 우리 자유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민심의 나침판>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낡은 이념>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소통능력을 발휘하는 일입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원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민에게 든든한 강력한 제1야당, 품격 있는 민생중심의 생활정치 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혁명을 완성시키겠습니다.
저의 모든 경험과 정치적 자산들을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두 불사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함께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저력있는 자유한국당의 전통과 자긍심을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7.3 정치혁명 현장의 주인공이 될 혁명군(革命軍)에 동참해 주십시오.
원유철이 앞장서겠습니다.
몸을 던져 자유한국당을 지켜 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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