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전담 캐디의 수입은 전적으로 ‘보스’인 선수의 성적에 좌우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디 수입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캐디 J.P 피츠제럴드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5일(한국시간) 발표한 ‘최근 1년간 PGA 투어 캐디 수입 순위’에 따르면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165만달러(약 18억5,000만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부터 매킬로이의 골프백을 메고 있는 그는 지난해 9월 매킬로이가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페덱스컵 우승도 차지한 덕에 105만달러(약 11억8,000만원)를 한꺼번에 벌었다. 당시 매킬로이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 153만달러와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900만달러(1,000만달러 중 100만달러는 은퇴 후 수령하기로 유예)를 합쳐 1,053만달러를 받았다.
피츠제럴드는 매킬로이에게 ‘내 은행 계좌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제럴드의 최근 1년 수입 165만달러는 지난해 PGA 투어 상금 순위로 따지면 61위에 해당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캐디는 상금의 8%, 우승할 경우 10%를 선수로부터 받는 게 최근의 관례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동생이자 캐디인 오스틴 존슨이 160만달러로 캐디 수입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캐디 신도 다이스케가 68만달러로 3위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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