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2 ‘TV유치원’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지니(강혜진), 지지맨(김주희), 액션잉글리시(데미안, 브라이언), 그 밖에 제작진이 참석했다.
35년 전통의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이 오는 19일부터 개편이 들어간다. 월요일 ‘꼬야랑 할 거야’, 화요일 ‘트니트니 지지맨’, 수요일 ‘액션 잉글리시’ 등의 다채로운 코너와 함께 아이들에게 한 발 다가설 예정이다. 영유아 교육에 더욱 집중하는 방향으로 서천석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허양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고정 출연자로 영입됐다.
이날 송영석 팀장은 “‘TV 유치원’은 1982년 9월부터 35년 된 프로그램이다. ‘전국 노래자랑’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21세기 어린이 프로그램의 진화를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프로그램의 역사를 강조했다.
기훈석 PD는 “KBS 입사하고 14년째인데 입사하고 바로 했던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MC를 없애는 것으로 변화를 주려 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처럼 프로그램을 시청할까 싶었다. 그래서 내용을 바꿔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캐릭터를 다양화 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강혜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한 번 해보면서였다. 강혜진의 유튜브 조회수가 굉장하더라. 한동안 KBS에 리액션이 전혀 없던 반응이 오더라. 부모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MC를 요즘 시대에 맞춰 만들어야 했다”고 2년 만에 강혜진과 함께 MC를 부활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PD는 “’TV 유치원‘을 개방적으로 풀려고 많이 노력했다. 예전 식으로 한다면 개그맨을 기용해서 출연진을 구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1인 미디어 인물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뉴미디어만 오픈하려는 것은 아니다. 종합 어린이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었다. 월화수목금 방송을 KBS가 모두 만들었다. 같이 하는 사람들의 자율성이 없었고, 외부권을 사용한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TV유치원‘이 잊혀질 것 같더라. 외부 콘텐츠도 많이 오픈했다. 우리가 체크해서 검증된 것들은 얼마든지 함께 할 생각이 있다. 우리가 배운다는 생각으로 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TV로 뿐만 아니라 어플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한 점을 밝혔다.
또한 기PD는 이번 개편과 함께 서천석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허양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고정 출연자로 영입한 배경으로 “우리는 ‘뽀로로’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부모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 강요하는 식이 아니라 지지맨, 지니 언니와 자연스럽게 교육 효과가 나도록 하려 한다. 전문가로는, 부모님들이 친근하게 보실 수 있도록 전문가 중에 학자가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의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MC 지니’ 강혜진은 역대 22명의 하나 언니의 계보를 이어 새롭게 활약하게 됐다. 강혜진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다가설까 항상 고민해왔다. 2년 전 캐리언니로서도 애착을 가지고 임했다. 이번에도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흔쾌히 임하게 됐다”고 올해 다시 MC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기PD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을 수 있는 저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공영 방송의 힘에 있는 것 같다. 공영적이고 교육적인 것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동화책 등의 콘텐츠 시장도 영상으로 변화했다더라. 그 중에서는 KBS ‘TV 유치원’이 검증된 콘텐츠로서 교육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2~3만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 변화한 시장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발전할 프로그램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2년 간 준비한 것을 이번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좋은 반응 주신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TV 유치원’은 매주 월~목 오후 3시 30분 방송되며, 방송 후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KBS키즈’ 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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