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탄물 용의자가 러시아의 지하철 폭탄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열차 출입문이 부서져 철사처럼 구겨졌고 역사 내부는 온통 연기로 휩싸였다.
러시아 지하철 테러 용의자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한편, 연세대 ‘텀블러 폭탄’ 사건 피의자인 대학원생 김모(25)씨는 지도교수에 대한 반감이 쌓인 끝에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5일 “김씨는 평소 연구 지도 과정에서 의견 충돌 등이 있을 때 심하게 질책하던 피해자에게 반감을 품었고, 5월 말 논문 작성과 관련해 크게 꾸중을 들은 후 범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입원치료 중인 김 교수는 경찰에 “논문 작성 과정에 이견이 있어 교육적 의도로 대화한 것”이라며 “교육자적 입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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