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텀블러 폭탄 사건 피의자인 대학원생 김모씨가 지도교수에 대한 반감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평소 연구 지도 과정에서 의견 충돌 등이 있을 때 심하게 질책하던 피해자에게 반감을 가졌고, 5월 말 논문 작성과 관련해 크게 꾸중을 들은 후 범행을 준비했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김씨는 5월 중순께 언론보도로 접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 사건을 보고 범행 수법을 떠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계기가 된 논문은 학회지에 투고되는 연구논문으로, 김씨와 피해자 김모(47) 교수 이름이 함께 올라갈 것이었으나 김씨와 김 교수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김 교수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상해를 입힐 목적으로 폭탄을 제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 교수는 경찰에 "논문 작성 과정에 이견이 있어 교육적 의도로 대화한 것"이라며 "교육자적 입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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