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논문 표절, 부당 공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문성 부족·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을 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오전에 도덕성을, 오후엔 전문성을 검증하겠다"며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논문에 "인용부호도 출처표시도 없다. 후보자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처음 쓰다 보니 여러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인용부분 누락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제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표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표절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인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워서 각종 선고 공보나 경력에 석사학위를 스스로 뺀 거 아니냐"고 재차 질의했고 이우현 의원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우현 의원은 '문자폭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거(청문회) 끝나고 (문자)폭탄이 올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때 폭탄이 오고 촛불 이후에 몇천 통 왔는데 검경이 수사하고, 비겁하게 전화로 협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가기도 했는데, 박완수 의원은 "후보자야말로 전문성이 없는 분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박맹우 의원도 "후보자가 기재위 시절 당시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 될 때 한 말이 '대선 때 몸담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간다. 이른바 '선피아'다'라고 질타했는데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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