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연구에 평생을 매진한 박영석(사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1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고려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0년 영남대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건국대로 옮겨 1997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4년부터 10년간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냈고 건국대박물관장·한국사학회장·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도 역임했다. 고인은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1970~1980년대 독립운동사 연구를 이끌었고 특히 만주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만보산 사건 연구’ ‘한민족 독립운동사 연구’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 등의 저서를 집필했고 치암학술상과 보훈문화상·의암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박주(대구가톨릭대박물관장)·박옥(서양화가)씨, 아들 박환(수원대 교수)·박단(서강대 교수)·박강(부산외국어대 교수)씨와 사위 임문혁(계명대 교수)·황종환(한남대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7시다. (02)2019-4000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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