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은 15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 시리즈 골든V1 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10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이승민은 이달 초 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선수다. 서울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떠나 특수학교에 다닌 그는 아이스하키에 도전했다가 단체 종목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중단했다. 그 이후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14년 KPGA 준회원이 됐고 이후 5차례 도전 끝에 투어프로 자격증을 따냈다. 일본 투어 진출 의지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성적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 이승민은 10번홀 이글 이후 11번홀(파4) 보기와 12번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17번홀(파4) 보기를 적었다.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3번(파4), 4번홀(파3) 연속 버디와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를 잡은 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이정환(26)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카이도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우현(26·바이네르)은 3언더파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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