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관념’ 논란에 이어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한 결혼신고로 무효 판결을 받은 전력까지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법무부는 15일 밤 11시 57분께 출입 기자들에게 돌린 긴급 문자 메시지에서 “안 후보자가 내일 오전 11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논란 등과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초구 법원청사 인근에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생종합지원센터에서 성 관념, 무효 판결이 난 첫 번째 결혼신고 과정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칼럼 등에서 음주 운전을 했던 경험을 고백하는가 하면 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밖에도 두 자녀와 모친의 미국 국적 문제, 인권위원장 이후 금융자산 증가, 논문 자기 표절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지만 안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어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법치질서를 확립하고 법무행정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결정적 흠결 사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본인이 사실상 기자회견을 자청한 셈이어서 공식 청문회를 앞두고 열린 자리에서 이번 논란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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