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을 반박한 안 후보자는 아들 퇴학 무마 의혹과 관련, "제 아이의 문제는 오랜 기간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에게는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저의 아들은 재학하던 학교의 남녀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했다. 그리고 학내 절차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자는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 일각의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다만, 학교측에서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인 안 후보자는 "탄원서에는 제 자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더라도 상대방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썼다. 필요하시다면 제가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2014년 서울의 한 명문 사립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여학생을 기숙사에 부르고 이를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가 퇴학 처분을 당했는데, 안 후보자는 당시 학교 교장에게 탄원서를 보냈고, 학교 측은 이례적으로 재심 끝에 퇴학 대신 특별 교육을 2주간 이수하는 조건으로 징계를 사실상 대폭 완화해 '퇴학 무마'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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