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자연환경에 적응 중인 반달가슴곰 두마리가 새끼 한 마리씩을 출산했다.
1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에서 자연에 적응 중인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새끼 한 마리씩을 출산했다고 전하면서 소백산 여우 두 마리도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반달가슴곰 암컷 한 마리(KF-34)는 무인카메라로, 다른 개체(RF-25)는 새끼 울음소리를 통해 출산한 사실이 각각 확인됐는데, 어미곰들은 교미기에 다른 수컷들과 함께 지내는 게 관찰됐으며, 바위굴에서 동면하던 올해 1월 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출산으로 현재 지리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47마리로 늘어났으며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개체 추가 방사 및 증식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송 원장은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를 관통하는 샛길 이용 시 곰을 만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새끼를 동반한 어미곰을 만날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샛길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이용객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