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칼끝을 겨누는 모양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문제 제기에도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협치 포기 선언”이라며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 등 국회 현안에서 한국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야 3당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수석을 부실한 인사검증의 책임자로 지목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 점검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현옥 수석과 조국 수석을 출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17명 중 15명이 코드인사·보은인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은 초기 인사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총체적 인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국회운영위에서 이들의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공격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가동하자마자 고장 나 버렸고 대통합 인사는 장관의 자질마저 묻지 않는 코드인사·보은인사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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