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열차·전철·택시·버스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19일 문을 연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750억원을 들여 권선구 서둔동 수원역사와 롯데몰 사이 유휴부지 2만3,377㎡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만5,160㎡ 규모의 환승센터를 건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원역 일대는 경부선 국철과 KTX, 전철 1호선, 분당선이 지나고 버스와 택시를 비롯한 각종 정류장 11곳이 있어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곳이다. 하루 유동인구만 30만여명에 달한다. 환승센터가 건립되면서 이런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1층에는 국철 1호선에서 지하철 수인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연결통로를 만들었다. 지상 1층에는 택시·승용차·자전거 환승시설이 있다. 환승센터를 통해 AK플라자와 롯데몰로 바로 갈 수 있다. 통로 바닥에는 주요 시설 명칭이 색깔별로 새겨진 선이 그어져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버스전용 공간이다. 버스정류장 12곳이 통유리로 된 승객대기실 3곳을 타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107개 노선의 시내, 마을, 좌석버스 1,242대 중 325대(40개 노선)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긴다. 플랫폼마다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서 있어 쉽게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찾을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승센터가 정상 운영되면 수원역 앞의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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