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뮤지컬의 내로라 하는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맡았다.
20여년 넘게 무대에서 주역을 맡아온 뮤지컬계 대표적인 스타 김법래는 깊이 있는 목소리와 연기로 클래식한 시대극에 어울리는 중후한 매력의 배우. 의자에 기대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의 카리스마를 강조한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아냈다.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오!캐롤> 등 작품의 장르와 캐릭터에 따라 안정적인 연기를 보인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여준다.
탄탄한 연기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지닌 씬 스틸러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도 빼 놓을 수 없다. 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 두말할 나위 없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캐릭터 포스터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미제라블>의 ‘떼나르디에’ 를 비롯해 수 많은 뮤지컬의 씬 스틸러는 물론 오페라의 연출을 맡는 등 무대 위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시카고>,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등 17년 동안 섬세한 연기와 감성으로 캐릭터를 살려낸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영화와 TV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활약하는 베테랑 배우로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인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과 무대로 담아낸 작품.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고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올린다. 특히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나폴레옹>은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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