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을 해고한 일로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깜짝 ‘실토’하며 파장이 커지자 그의 변호인이 18일(현지시간)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확실히 해두겠다”며 “대통령은 사법방해 수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수사확인) 트윗은 워싱턴포스트(WP)에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알려진 5명의 익명의 소식통들에 대한 반응”이라며 “그는 수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소셜미디어상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대한 반응”이라며 “아주 간단하다. 대통령은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큘로 변호사의 이러한 입장은 이틀 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서 “나에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이 나를 FBI 국장을 해고한 일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자신이 받는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수사확인’ 실토에 앞서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경질함에 따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사법방해’ 혐의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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