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신월동 일대 신정재정비촉진지구(신정뉴타운)에 재정비촉진구역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신정6존치관리구역은 면적 8만1,129㎡의 신정4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되고 용적률 250%, 최고 21층의 아파트 1,800여가구를 짓는 재건축사업이 진행된다.
19일 서울시와 양천구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신정4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안건이 지난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조건부로 가결됐다. 양천구청이 일부 지적 내용을 보완해 서울시에 보고하고 서울시가 고시하면 신정4재정비촉진구역 지정이 완료된다. 그 이후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조합 설립 등으로 이어지는 재건축사업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존치관리구역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구역 지정을 위해 필요한 법적 요건인 구역 내 건물의 노후도·밀집도 등이 충족되지 않아 정비사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현재 신정6존치관리구역에는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다가구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다. 구역 내 일부 아파트단지들은 재건축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정6존치관리구역 서쪽에는 1-4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지난 2014년 완공된 신정뉴타운롯데캐슬(930가구)이 있고 동쪽에는 2-1구역을 재개발한 1,497가구 규모의 신정뉴타운래미안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분양한 3,045가구 규모의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는 신정뉴타운 서쪽 끝의 1-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위치에 자리 잡는다. 신정6존치관리구역에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곳은 2006년 신정뉴타운 지정부터 존치관리구역으로 정해져 있다가 남쪽의 1-5재정비촉진구역과 함께 2,000여가구 규모의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2011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무산된 것을 계기로 6존치관리구역 단독 재건축사업이 추진됐다. 도로 등 기반시설의 노후도가 재개발사업 요건에 맞지 않아 재건축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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