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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생 감성 담은 신발디자인, 젊은 소비자 공략 나선다

부산경제진흥원, 동의대, 지패션코리아 협업…10~20대 겨냥한 신발 ‘Swallow’ 출시

‘신발디자이너 양성지원’ 사업 3년차, 실무 역량강화로 실제 취업 연계 중점 ‘마침내 결실’

단순히 편하게 신는 운동화에서 패션트렌드 아이템으로 운동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좀 더 색다르고 다양한 신발들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셀럽과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아디다스와 칸예웨스트의 ‘이지(yeezy) 운동화’는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휠라는 빙그레 메로나와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시도한 신발 출시로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부산신발도 기존 콜라보레이션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와 동의대학교, 지패션코리아(콜카)가 그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서 산·학·관 협업을 통한 ‘신발디자이너 양성지원’ 사업을 발굴해 육성한지 올해 3년째에 접어들었다.

신발디자이너 양성지원 프로젝트 결과물인 ‘SWALLOW’./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20일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SWALLOW(제비)’를 주제로 콜카의 헤리티지 감성과 김원우(동의대)씨의 디테일한 감성이 결합해 탄생했다. 특히 손 편지 한 장이 그리운 감성을 자극해 우표의 뾰족뾰족한 선에서 영감을 받아 신발의 로고로 표현했으며, 신발의 뒤축에는 WAY(We Are Young)의 약자를 새겨 넣음으로서 10~20대 친구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와 즐거움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총 6가지 컬러의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디자인 저작권의 경우 계약 조건에 따른 사용료를 콜카에서 김 씨에게 지불한다.

판매는 패션콘텐츠 플랫폼으로 유명한 스타일쉐어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유저들이 직접 생산하고 공유하는 콘텐츠 온라인스토어로 유명한 만큼 또래 친구가 디자인한 신발에 대해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제품을 구매한 후기를 올림으로써 판매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씨는 “오롯이 나만의 아이디어가 투영된 신발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신발디자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고 실제로 신발이 소비자에게 판매돼 기쁘다”며 “특히 졸업을 앞두고 취업과 진로에 고민이 많았는데 신발디자이너로서 꿈을 확고히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발디자이너 양성사업을 추진해 온 이순종 신발산업진흥센터 소장은 “신발디자인은 많은 부분에 있어 보유 자원이 부족하다”며 “이에 대학이 보유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능력을 지원하고 참여기업의 제조 인프라, 신발산업진흥센터의 실무컨설팅을 지원해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발산업진흥센터는 신발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대학과 신발기업을 매칭해 신발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실무컨설팅 및 사업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지패션코리아에서도 신발디자이너 양성지원 사업을 마무리한 뒤에도 후속 디자인 컨셉을 제안하고 지속적인 협업 지원 방안을 모색해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춘 신발디자이너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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