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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맞아, 플랜 시리아 난민구호활동 눈길





6월 20일은 지난 2000년 UN 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다. UN의 적극적인 의지로 난민구호에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 난민 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UN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럽을 떠도는 난민 수만 약 6천만 명에 달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모나 보호자 없이 혼자 떠도는 어린이 난민도 30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가장 큰 원인은 중 하나는 현재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다. 시리아는 현재 정부와 반정부군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최소 1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난민으로 내몰렸으며 인근 국가인 우간다와 이집트 등지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임시 거주지는 화장실을 비롯해 식수 등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난민들이 열악한 생활에 노출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생활은 더욱 열악한 편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강간이나 납치 등 안전상의 문제에도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은 난민구호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시리아 난민이 밀집된 지역에서 아동의 안전과 보호를 보장하고 아동친화적인 공간을 설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플랜의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국제협력청과 함께 난민촌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난민촌에 교재와 학용품을 지원하고 교사양성과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 4~14세 아동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랜은 시리아 출신 교사와 이집트 교사의 화합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권리, 도덕, 일반상식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지원하고 이들 교사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밤에도 난민촌 내부에 빛을 비추는 가로등을 설치하는 한편 남녀가 분리된 화장실과 생리위생용품, 여성지킴이 활동가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쟁의 상흔이 가슴에 남은 아이들을 위한 정서치료도 진행 중이다. 전문인력을 파견해 아이들의 심리상담과 치료를 병행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그룹놀이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국가로 피난을 가는 아이들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언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플랜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어린 아들과 함께 시리아를 떠나 이집트 난민촌에 들어온 아비어 아메드는 “시리아에서는 하루하루 폭탄의 위협 속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집트로 온 이후 플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아들은 교육센터에서 또래들과 수업을 듣고, 심리치료도 받는 등 훨씬 안정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라며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난민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비롯해 난민들의 정착과 자립을 위한 플랜의 지원은 수년간 계속돼 오고 있다”며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되새기고,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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