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이시영과 도한(김영광 분)의 대립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시영은 대장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하나씩 파헤쳐 갔다. 이 과정에서 이시영은 웃음기 하나 없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신중했고, 도한이 스스로 꾸민
일을 말하게 만들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더불어 파수꾼에 대한 책임감 까지 느껴졌다.
앞서 이시영과 도한은 악연으로 얽혀있었다. 이시영은 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다각도로 추적하고 범인을 잡아냈지만, 그녀의 눈에 도한은 이를 방
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내 도한의 정체를 파악한 후 도한을 매섭게 쏘아붙이는 모습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이시영이 딸을 잃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권력 앞
에 정의가 무너지는 답답함에 절규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힐 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한 바 있어, 도한이 유나의 죽음에 얼마나, 어떻게 개입돼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곧 이시영이 개연성’이라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캐릭터에 생생한 숨을 불어넣은 연기는 개연성을 엮어냈다. 복잡한 감정과 가슴 절절한 모성애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티끌 하나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해내며 복잡하게 얽힌 60분도 찰나의 순간으로 만들어버렸다. 불의한 현실에 맞서고, 어떤
상황에도 굴복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아 ‘이 시대에 한 명쯤 존재했으면’하는 희망과 정의로운 여전사로 자리 잡은 것.
한편 반환점을 돌아 제 2막이 열린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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