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은퇴식 이후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박세리가 8개월 만에 돌아왔다. SBS 골프 채널의 막내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다. 이에 SBS ‘본격연예 한밤’의 조은정 큐레이터가 박세리의 골프 중계 현장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초록 필드 위 골프웨어 차림이 익숙하던 박세리는 사뭇 다른 해설위원 복장으로 중계석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눈웃음과 털털한 웃음 소리는 변함없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박세리’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은 그녀의 맨발 투혼 경기 장면. 노래 ‘상록수’를 배경음악으로 그녀의 맨발 투혼을 보여줬던 한 공익광고는 누구나 기억할 정도다.
그런데 박세리가 인터뷰 중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 공익광고를 정작 본인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것. 박세리는 “그 당시에는 주로 미국에 있었고 바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그녀의 은퇴식에서 울려 퍼지는 ‘상록수’를 곱씹어 들으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상록수 때문에 더욱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박세리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정글의 법칙’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조은정 큐레이터가 묻자 박세리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못 간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로 새 옷을 입은 박세리와의 인터뷰는 오늘(20일 화요일) 밤 8시 55분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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