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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혹성탈출’,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 다르다”…이유있는 자신감

‘혹성탈출’이 어느덧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종의 전쟁’이라는 부제만큼 인간과 유인원의 전쟁은 더욱 대규모로 진행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된다. 그렇다고 단순한 블록버스터로 치부하기에는 유인원을 통한 본성에의 탐구가 깊고 진지하다. 1편과 2편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3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전편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커퍼런스가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시저 역을 맡은 배우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은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유인원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되면서 진화한 유인원간 종족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맷 리브스 감독과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등에서 독보적 모션캡처 연기를 펼친 앤디 서키스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해 강렬한 대결을 예고한다.

감독은 먼저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았다. 정서적, 감정적으로 몰입도 가득한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앤디 서키스도 “전쟁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친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 세계인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시저의 말과 행동에 초점을 맞췄다. 감독은 “스토리의 핵심은 바로 시저의 여정이다. 이번에는 전쟁의 영화이기 때문에 1, 2편과 또 다르다. 시저의 탄생에서부터 시저가 경험하는 이 엄청나고 거대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앤디 서키스는 3편에 걸쳐 유인원 시저 역을 맡았다. 그는 “시저의 어두운 내면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종의 전쟁’이 제목이지만 실제로는 시저 내면의 전쟁을 보여주는 영화다”라고 연기할 때 중점을 뒀던 점을 설명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어 “시저는 유인원들의 모세이자 리더로서 터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후반부에서는 이것이 전쟁이라는 임무를 수행하는 리더로 변화하게 된다. 전편에 비해 굉장히 어둡고 다른 여정이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상실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우 어렵고 흥분된 연기였다. 내면적으로 많은 시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1968년 개봉한 ‘혹성탈출’로 귀결되는 부분이 있다. 감독은 “제가 아이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영화다”라며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는 다르다. 유인원들의 진화하는 지성을 가지고 인간의 본성을 엿보는 것이다. 동시에 전쟁 영화이기도 하다. 유인원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언급했다.



더불어 “인간에게도 야만이라는 본성이 녹아있다”며 “전쟁영화를 하게 되면 언제나 공감이라는 주제로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동물들은 모두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 상대를 보면서 객체화를 시키고 파괴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모습에서 본인을 투영시키고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공감을 답으로 찾게 된다”고 주제를 구체화했다.

이번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아바타’, ‘정글북’,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탄생시킨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이 참여해 또 한 번 모션캡처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진행된 모션캡처 촬영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

이에 대해 맷 리브스 감독은 아주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혹성탈출’은 시각효과의 수준을 진보시켰다. 지금까지 시각효과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이번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시각효과 영역에서 최고의 상태를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앤디 서키스 또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게 될 관객분들은 운이 좋으시다. 뛰어난 감독에 의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행운이다”라며 “사랑과 슬픔을 담아 서사시를 써내려가고 있다. 다양한 감정이 모두 담겨있다. 관객분들께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강력한 영화다”라고 마무리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전 세계 4억 8천만 불의 흥행 수익을 거둔데 이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전편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7억 1천만 불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총 12억 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혹성탈출’ 시리즈가 이번에도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강타할 수 있을까.

한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8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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