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발레 대회인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수빈(왼쪽부터), 박선미, 이상민. /사진제공=한국예술종합학교
세계적 발레 대회인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무용 유망주 3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일(현지시간) 주최 측에 따르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박선미(18·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1년)가 여자 주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했다. 또 이수빈(19·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3년)이 발레 주니어 솔로 부문 2등을 차지했고 이상민(19·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2년)은 발레 시니어 파드되 부문 디플롬상을 받았다. 유리 그리고로비치 심사위원장은 “한국 참가자들의 우수한 기량과 특히 아주 높은 예술성이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수상자 3명은 모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출신으로 특히 이수빈은 지난 2015년, 박선미는 올해 각각 무용원 실기과에 영재 입학 했다. 이수빈·박선미·이상민 모두 지난해 ‘2016 바가노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각각 시니어 부문 1등, 주니어 부문 1등, 시니어 부문 1등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는 1969년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발레 대회다. 불가리아의 바르나 콩쿠르, 미국의 IBC(일명 잭슨 콩쿠르)와 함께 3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
한국 무용수가 그간 이 콩쿠르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이동훈과 김리회의 남녀 시니어 듀엣 부문 2등, 김기민의 남자 주니어 듀엣 부문 1등 없는 2등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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