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찰위성이 북한 풍계리의 지하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포착했다고 미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미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지하 핵실험장으로 향하는 터널 입구 종 한 곳의 주변에 변화가 일어나는 등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현재로써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들은 중국의 고위 외교·군사 관계자들이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외교·안보 대화를 하는 시점에 맞춰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두 명의 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인 옵션이 새롭게 갱신되었다며, 북한의 핵실험이 있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돕기 위해 제시될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미국이 북한에 실제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조짐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 관계자들은 CNN에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대화 때)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현재 중국이 북한에 가하는 압력이 소용없다는 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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