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전 합참의장은 2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연평해전 승전 공로로 ‘셀프훈장’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모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진호 예비역 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송 후보자는 휴전 이후, 최초의 남북 정규군 간 전투인 서해 1차 연평해전을 대승으로 이끈 당시의 현장 전투단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1차 연평해전을 남북간 해상전투에서 가장 빛나는 전투라고 자부하고 있으므로 당시의 전투 현장지휘관이 군령·군정 책임자인 국방장관으로 임명됨은 당연하다”면서 “느닷없이 처음 듣는 용어인 ‘셀프훈장’ 운운은 말도 안되는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해작사령관을 포함한 해군 제독에 대한 상훈은 합참에서 결정했으며 송영무 제독 상훈 역시 합참의장인 제가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그때 상훈 평가가 잘못 처리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우리 군의 전공을 왜곡시키는 정치 공세”라고 밝혔다.
김 예비역 대장은 “이는 군의 자랑스러운 공적을 폄훼하고, 명예를 손상시키고,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크게 지탄받게 됨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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