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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인형탈 속에 숨은 남자…세상과 소통을 꿈꾸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인형탈 속에 숨은 남자, ‘배찌남’의 정체를 파헤쳐본다.

경북 칠곡의 한 마을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한 유명인사가 있다. 몇 개월 전부터 등장한 그는, 늘 저녁 무렵이면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 ‘배찌’의 인형탈을 쓰고 나타나 동네를 돌아다닌다고 한다. 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과감하고도 절도 있게 춤을 추기도 한다.

사진=SBS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늘 인형탈을 쓰고 나타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당연히 그가 주변 상가의 아르바이트생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하다고 했다. 홍보 전단지를 돌리거나 흔한 호객행위 조차 하지 않았고,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뿐 이라는 것이다. 이런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건네 봤지만, 그는 절대 입을 열거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 몇 달째 계속되다 보니 사람들은 그의 정체에 대해 ‘특정 정당을 홍보하는 것이다’, ‘얼굴을 감춰야만 하는 나쁜 사람이다’ 등 다양한 추측들을 내놓고 있었다. 인형탈을 둘러싼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가고 있던 그 때,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그가 제작진이 다가가자 갑자기 탈을 벗어 버렸는데, 동네 화제의 중심, 인형탈 속의 그는 과연 누구일까?

소통을 위한 선택? 그는 왜 인형탈을 쓰는가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행동 하나 하나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거대한 인형탈의 정체는 평범한 20대 남성, 민훈 씨였다. 도대체 왜 이런 인형탈을 쓰고 다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즐기고 싶어서요.’ 라는 대답을 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무려 14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인형탈 제작을 의뢰했다고 한다. 인형탈을 쓰고 길을 나섰을 때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 여학생 한 명이 인형탈을 벗기려 하자 갑자기 욕설을 하며 위협을 가한 민훈씨. 갑자기 그가 돌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는 맨 얼굴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힘들고 두렵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생긴 마음의 상처 때문이라는데,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지만 정작 본인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왜 이토록 꺼려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를 인형탈 속에 숨게 만든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경북 칠곡에 등장한 화제의 ‘배찌남’ 민훈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노력을 지켜본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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