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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MBC 개발사업, 이지스·삼성물산·MDM 등 6파전

7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의도 MBC 사옥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문화방송(MBC) 옛 여의도 사옥 개발사업이 6파전으로 좁혀졌다.

2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MBC와 매각자문사인 CBRE코리아는 최근 △지에스리테일·이지스자산운용·HMC투자증권·포스코건설 △요진건설산업·삼성물산 △엠디엠플러스·한국자산신탁(123890) △NH투자증권(005940)·신영·GS건설(006360) △메리츠종금증권(008560)·한화건설 △디에스네트워크·롯데건설 컨소시엄 등 6곳을 MBC 옛 여의도 사옥 개발사업을 맡을 예비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2일에 실시된 입찰에는 하나자산신탁 컨소, 현대건설 컨소등 1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예비 후보로 선정된 사업자들은 이달 말께 구체적인 사업 제안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우선협상대상자는 7월 초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발 사업은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며 MBC는 일부 토지는 매각 대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연면적 5만㎡~6만5,000㎡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대물로 받을 예정이다. 사업자는 오피스 건물에 대한 평가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토지비로 내면 된다. 토지비와 시공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와 계약 체결 후에는 향후 토지 사용 승낙 등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2022년 말에 준공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MBC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 개발 사업과 부동산 금융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개발 프로젝트에서 신용도가 높고 자금 조달력이 뛰어난 건설사들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디벨로퍼들의 기획력과 자금력이 개선되고, 자산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전략적투자자(SI) 등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변화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에 일가견이 있는 지에스리테일 등과 컨소를 꾸렸으며, 디벨로퍼인 엠디엠플러스는 아예 건설사를 제외하고 입찰에 참여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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