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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사드 논란 잘못 관리하면 한미관계 크게 악화"

지난 4월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는 모습./연합뉴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논란으로 인해 한미관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존 박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22일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잘못 관리하면 한미관계가 매우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가 왜 정치적인 문제가 돼야 하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미동맹을 보면 양국 간 근본적인 차이점이 나타나는 느낌”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런 차이점이 드러난다면 동맹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것은 일본이고 한미동맹도 미·일 동맹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관계의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에 참석한 장칭민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이 사드에 반대하는 것은 사드의 핵심 표적이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폈다. 그는 “사드 시스템이 작동하면 X 밴드 레이더는 최대 2,000㎞의 거리를 탐지할 수 있어 중국 동부 지역 핵심 시설을 감시하게 될 것”이라며 “사드는 미국이 운용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사드 레이더로) 미국이 입수한 정보는 중국의 핵 보복 능력(second strike)을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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