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가 제자인 여고생 수십 명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여자고등학교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감사를 지시했다. 감사 지시는 체육교사인 B씨가 성희롱뿐만 아니라 성적 조작과 금품 요구 등의 비위도 저질렀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조사에서 B씨가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며 신체를 만지거나 치마를 들치는 등 지속해서 성희롱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이를 외부에 알리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학생들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성적과 관련해서 학생들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수행평가 점수와 학생생활기록부를 멋대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생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선물을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전북교육청은 이 학교의 또 다른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선물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확인할 전망이다.
이들 의혹은 앞서 전북교육청이 이달 초부터 학생인권교육센터를 통해 B씨의 성희롱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감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철저히 감사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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