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데뷔해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STAY’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블랙핑크는 첫 싱글 앨범 ‘마지막처럼’을 발표하며 깜짝 컴백을 알렸다.
앞서 발표한 앨범에 이어 ‘SQUARE THREE’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블랙핑크는 이에 앞서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마지막처럼’을 발표했다. 걸크러쉬를 대표하던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청량음료와 같이 톡 쏘는 시원함과 넘치는 에너지가 돋보인다.
블랙핑크의 신곡 ‘마지막처럼’은 뭄바톤, 레게,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열심히 사랑해달라는 대담하면서도 로맨틱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만난 멤버들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지수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장르로 컴백을 하게 됐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마지막처럼’은 많은 분들이 따라하기도 쉽고 포인트 안무도 많다. 이전보다 더 밝으면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제니 역시 “6개월만의 컴백이다.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소녀같고 발랄하고 신나는 노래다”고 설명하며 “퍼포먼스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 다같이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로 불릴 만큼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블랙핑크라 해도 새로운 콘셉트를 도전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부담감이 뒤따랐다.
제니는 “신인이다보니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된다. 이번에는 ‘마지막처럼’ 한 곡으로만 활동하는 만큼 더 무대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저희 안에 있는 귀여움을 꺼내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손키스 동작이나 후렴에서 발을 이용하는 등 포인트 안무도 많다. 이전보다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이 생겼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러한 블랙핑크의 도전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이례적으로 신곡을 2분가량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사실 ‘믿고 듣는 걸그룹’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그 실력은 인정받은 블랙핑크지만 그동안 선보인 콘셉트의 영향으로 대중에게 비춰진 블랙핑크의 이미지가 다소 어렵고 먼 존재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블랙핑크는 이번 활동의 1순위 목표를 ‘블랙핑크 알리기’에 두었다.
제니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이번 활동에 예능이나 라디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이전까지 예능에서도 숫기 없고 부끄럼 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저희에게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로제는 “곧 1주년이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부담감과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바람을 전했다.
먹는 걸 좋아해서 음식 관련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지수부터 ‘힛 더 스테이지’가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나가서 자신의 장기인 춤을 선보이고 싶다는 리사까지. 각기 다른 멤버들의 개성만큼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도 다양한 블랙핑크는 이전보다 훨씬 여유 있는 모습을 내비치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분명 그 어느 때와는 다른 새로운 블랙핑크의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지수는 “처음에 나왔을 때는 긴장돼서 말도 잘 못했다. 저희끼리 있을 때만큼만 해도 좋았을텐데 왜그렇게 긴장했는지 모르겠다”며 “리사도 원래 한국말을 더 잘하는데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 조심하더라. 그런 긴장을 조금씩 풀어보려고 하다보니 점점 방송에서 편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는 “처음으로 대학 축제 무대도 올라보고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블랙핑크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블랙핑크를 알리기다.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믿고 들으실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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