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증언했다.
22일 최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2016년) 2월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한 내용을 증언했다.
최 회장은 독대 초반에는 집안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면서, 최재원 부회장의 가석방을 완곡히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의례적인 답변이나 긍정적 반응도 보이지 않아 가석방 문제를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안종범 전 수석에게 재단 출연 금액을 물어보고 감사 인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증언하면서 워커힐 호텔 면세점 사업권이나 CJ 헬로비전 인수·합병 문제 등을 건의했지만 알았다고만 짧게 답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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