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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시진핑, 지도부 개편 앞두고 테크노크라트 기용 잇달아

기술관료 중용 이유는…

상하이방 등 경쟁 파벌 견제해

개혁 속도 내고 권력기반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방정부 인사에서 국영기업 사장 출신 기술관료를 잇달아 등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2년간 단행된 중국 지방정부 수장 인사에서 발탁된 국영기업 대표 출신이 8명에 달한다며 시 주석이 당대회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지방정부 수장 인사에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 인사로는 지난해 말 광둥성장으로 발탁된 마싱루이 전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 사장과 충칭시장으로 임명된 장궈칭 전 중국병기그룹 사장 등이 꼽힌다. 비슷한 시기에 승진한 쉬다저 후난성장도 항천과기그룹 사장 출신이다. 통신은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지방 간부 인사에서 국영기업 대표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의 테크노크라트 발탁 왜

-가을 당대회 지도부 교체 앞두고 상하이방과 공청단파 등 반대파 견제 의도

-기존 정치 파벌색 약한 테크노크라트 통해 새 지지세력 마련의도도



시 주석의 지방정부 수장 인사가 국영기업 출신 기술관료로 집중되는 것은 상하이방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당)파 등 시 주석의 권력 독주에 반대하는 파벌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 이후 시 주석의 핵심 권력이 공고해지기는 했지만 장쩌민 전 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방,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지지기반인 공청단 파벌과의 권력다툼이 당대회를 앞두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상임위원 25명 가운데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4∼5명을 포함해 정치국 위원 25명 중 11명이 물러나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전 지도부와 달리 시 주석은 20조달러 규모의 중국 국영기업 분야에서 새 정치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시 주석이 최근 지방 성장 인사에서 기술관료 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은 당대회 때 진행될 지도부 인사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글로벌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 국영기업 출신 경영자들을 지도부 인재등용 풀로 활용하면서 개혁 속도를 높이고 권력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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