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GS건설 사옥인 ‘메트로타워(옛 GS역전타워·사진)’의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가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작년 말 우협으로 선정된 에머슨자산운용이 국내 기관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페블스톤은 외국계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타워 소유주인 베스타스자산운용과 미국계 투자자 안젤로고든은 이번 주에 페블스톤운용과 우협을 맺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메트로타워는 업무동(3만2,488㎡)과 주차동(4,106㎡)을 합한 총연면적이 3만9,908㎡ 규모이며, 기획재정부·알리안츠생명·롯데손해보험·한국기술대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총 매각가는 2,000억원 중반대다.
지난 2013년 GS건설로부터 메트로타워를 사들인 안젤로고든은 작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2월 에머슨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에머슨운용은 이후 국내 한 공제회와 투자 논의를 계속 진행했으나 여의치 않아 계속해서 거래 완료가 미뤄져 왔다. 최근 국내 기관들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달 중순 매각 측에서 페블스톤운용으로 우협 지위를 부여했다. 페블스톤은 외국계 투자자와 손을 잡고 메트로타워를 인수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들과 달리 외국계 투자자들은 최근 메트로타워가 위치한 서울역 인근을 비롯한 서울 도심에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편 페블스톤운용은 지난 2015년 말 도이치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던 황태웅 대표가 독립해서 차린 부동산자산운용사다. 이번 메트로타워 거래를 완료하게 되면 7번째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는 것이다. 페블스톤운용은 올해 들어 경기도 분당에 CGV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 리테일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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