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최근 아메리칸항공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아메리칸항공이 공시를 통해 밝혔다. 카타르항공이 밝힌 투자금액은 8억800만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항공측은 “카타르항공의 투자 제안은 아메리칸항공이 의도한 것이 아니며 회사의 이사회 구성, 지배구조, 경영 및 전략적 방향에 어떠한 변화도 이끌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안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걸프 국가들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일제히 단교를 선언한 뒤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항공 소속 비행기들은 단교 대상국들의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경로로 이동해야 하는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카타르 단교 사태의 배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계 항공사들은 아울러 중동 기반의 항공사들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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