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홍석현 전 JTBC 회장을 비판했다.
23일 홍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벌언론의 황제 같은 사주를 비판했더니 시대를 거슬러 가면서 송사로 재갈을 물리려고 어이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송사는 송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난 탄핵과 대선 때 재벌언론 황제의 처신 등을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홍 전 지사는 그러면서 “진영을 결집시켜 부도덕하고 잘못된 재벌언론의 행태에 대해 대국민 운동을 전개해서 이제 재벌언론의 갑질 시대가 끝났음을 자각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권언유착과 기울어진 언론시장을 국민운동으로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지사의 이와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홍준표 씨의 정치적 성장판은 2004년, 2005년 이때 닫혔다고 본다”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본인이 가진 변방 컴플렉스, 변방 열등감이 심해지면서 정치적 성장판은 닫히고 막말의 성장판만 열린 것이 아닌가”라고 홍 전 지사를 비판하며 “(한국당이) 홍준표 씨로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다니까 허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막말로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없다. 막말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추한 야당 뿐”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