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몇 번의 힘든 시간을 통해 진화를 거듭해 왔다고 밝힌 이매진 드래곤스의 [EVOLVE]는 앨범명과 일맥상통 하듯이 최근 경험한 변화와 발전의 의미를 담아낸 앨범으로, 2집 [Smoke + Mirrors] 이후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관점과 감성을 충전했다.
[EVOLVE]에는 전자 음악의 보컬 변조 기법을 도입과 함께 중독적인 후렴구가 큰 인상을 남기는 ‘Thunder’와 이매진 드래곤스 특유의 긴장감과 비장함과 더불어 웅장한 스케일의 비트가 느껴지는 ‘Believer’ 그리고 몽롱하고 넓은 효과와 함께 빠른 전개가 큰 흡입력을 자아내고 있는 ‘Whatever It Takes’를 포함하여 총 14곡이 수록되었다.
기타리스트 웨인 서몬(Wayne Sermon)은 이번 앨범에 대해 단순함의 철학 아래 가사 역시 상징적인 의미보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담아냈다고 하며 미세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악기 선별과 의도적인 사운드의 변화에 대해 밝혔으며, 특히 이번 앨범에는 디엔씨이(DNCE),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등의 아티스트와 작업한 바 있는 인기 프로듀서 매트맨&로빈(Mattman & Robin)이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전자 음악의 비중을 한층 높여 최신 트렌드와 밴드 고유의 록 색깔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프론트 맨 댄 레이놀즈(Dan Reynolds)는 “우리가 어렸을 때 듣고 자란 음반들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 음반들을 통해 훨씬 활기찬 세상 속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바라는 건 이 앨범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 순간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삶의 밝은 면을 볼 수 있길 원했다.” 라고 밝히며 이번 앨범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매진 드래곤스는 200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결성됐다. 보스톤에서 버클리 음대를 다니고 있던 웨인 서몬(Wayne Sermon)이 라스베이거스에 잠시 머물다가 현재의 보컬 댄 레이놀즈(Dan Reynolds)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의 음악적 교감이 너무도 훌륭해서 버클리를 졸업하고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와 밴드에 전념한 것이다. 웨인은 학교 친구들과 재즈를 공부하며 앙상블도 만들어 활동했는데, 그 앙상블에 속해 있던 벤 맥키(Ben McKee)와 다니엘 플라츠맨(Daniel Platzman)을 불러들이면서 지금의 4인조 라인업이 갖추어 졌다. 벤과 다니엘은 웨인의 부름을 받고 한 걸음에 라스베이거스로 달려왔다.
밴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첫 계기는 2010년 <바이츠 오브 라스베이거스 페스티벌(The Bites Of Las Vegas Festival)>이다. 이곳에 참여하기로 한 록 밴드 트레인(Train)이 몸이 아파 출연하지 못하게 됐는데 이 자리를 이매진 드래곤스가 메우게 된 것이다. 대중적인 첫 선을 보인 이후로 2010년에 녹음한 EP들이 차례로 지역 언론들에게 찬사를 받으면서 서서히 호평의 입소문을 넓혀갔고 마침내 밴드가 메이저 계약 후에 처음으로 낸 EP 앨범인 2012년 [Continued Silence]에서 ‘It’s Time‘이 큰 반응을 얻으면서 도약하게 된다.
그렇게 2012년 첫 번째 EP 앨범 [Continued Silence]는 아이튠즈가 선정한 ’얼터네이트 록의 떠오르는 신예(Rising Stars of Alt Rock)‘로 낙점되었고 언론으로부터 ’사금 가득한 강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찬사를 받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2년 발매된 데뷔 앨범 [Night Visions]는 빌보드 얼터너티브 록 차트 정상에 올랐고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수록곡인 싱글 ’Radioactive‘가 그래미 어워드의 최우수 록 퍼포먼스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겨줬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7주동안 진입하면서 싱글 차트에서 최장기간 등재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5년 정규 2집 [Smoke + Mirror]을 발매, 압도적인 스케일로 전 세계 대중을 사로잡으며 빌보드 앨범차트 1위,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현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이들은 영화 <트랜스포머4 - 사라진 시대>, <미 비포 유>, <패신저스>의 OST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쉽 주제곡 참여, 삼성 갤럭시 노트 8.0 글로벌 캠페인 광고에도 곡이 삽입되며 영화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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