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유라 씨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법원이 이른바 ‘이대 학사비리’에 대해 전원 유죄를 선고하면서 최순실 씨와 그 딸인 정유라 씨가 공모관계에 있다고 보면서 검찰이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두 차례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검찰은 그동안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지 않는 한 발부가 쉽지 않아 고심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법원이 이대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를 내리며 정 씨가 공범이라고 명시하면서 다소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까지 나서 수사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에 대해 세 번이나 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는데다, 객관적으로 발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검찰의 영장 재청구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다.
한편 검찰은 정유라 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수혜자이자 종착역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곧바로 불구속 기소하지 않고, 보강 수사를 통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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