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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이탈리아 주의은행 2곳 청산 예비 승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 본부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은 23일(현지시간) 베네토 방카,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 등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은행 2곳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청산 방안을 예비 승인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두 은행에 자금 확충을 위한 시간을 줬으나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두 은행은 부실은행 구제를 위해 창설된 이탈리아의 민간 기금 아틀란테로부터 지난 해 35억 유로를 지원받는 등 회생에 안간힘을 썼으나 막대한 부실채권(NPL)과 경쟁력 없는 사업 모델 등으로 현재 64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 부족에 처하며 결국 청산으로 내몰렸다. 여신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부실은행은 이탈리아와 유로존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즉각적으로 퇴출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ECB의 성명이 나온 뒤 “주말에 회의를 소집해 두 은행 예금자들과 주요 채권자들을 보호하고, 창구 영업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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