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박혁권은 대한민국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주류회사의 만년과장 ‘나천일’로 분해 못 말리는 애주가 면모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레미주류에서 15년간 일해 온 천일은 수없이 시음해왔던 실력(?)을 기반으로 점심을 먹으며 반주를 하는 것은 기본, 퇴근 후 아내 ‘맹라연’(박선영)과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등 진정한 술꾼의 모습을 보여준 것. 특히 그는 시중에 나와있는 자사의 제품을 ‘내 새끼’라고 칭하며 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일의 남다른 술사랑과 더불어 그의 고약한 술버릇 역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만취한 천일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닥과 한 몸이 되는 것은 물론, 회식자리에서 회사 임원들에게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것도 모자라 늦은 새벽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귀가하며 차원이 다른 진상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케 했다. 이러한 천일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뿐 아니라 업무의 연장인 회식과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로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사기 충분했다고.
이처럼 ‘초인가족 2017’은 박혁권의 현실적인 주당 연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만취 진상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초인가족 2017’은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고 말하는 초감성 미니드라마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리얼한 모습을 웃음과 감성으로 엣지있게 그려내 명실상부 최고의 ‘월요병 치유 드라마’로 불리며 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초인가족 2017’은 매주 월요일 11시 10분 2회가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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