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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사절단 100억弗 투자보따리 푼다

삼성전자 美공장계획 구체화 등

한미 불협화음 불식 효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이 100억달러 안팎의 투자계획을 들고 간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빌미로 한국산 철강 때리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누그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불거진 한미 간 불협화음을 불식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25일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미에서 경제사절단이 대략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단기·중기 계획 등 문재인 정부 재임 기간의 투자규모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보지 세 곳 중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유력하며 이번에 최종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추가 투자계획을 밝힐 수 있다. 1월에 오는 2021년까지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기존 생산시설 환경개선 등에 총 3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던 현대차그룹은 수요가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적기에 생산하기 위해 공장 증설 및 신규 공장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플리머스와 퍼미언에 셰일가스 광구를 확보해 개발 중인 SK그룹도 사업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올 초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부문 인수처럼 미국 석유화학 업체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SK E&S가 미국산 셰일가스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산 원유 도입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가전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LG전자도 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 롯데그룹이 유통·서비스 분야에서 깜짝 투자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경제사절단은 52명으로 꾸려졌다.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5대 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허창수 G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도 함께 갈 계획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1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2개사, 공기업 2개사로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인으로는 류진 풍산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동행한다. 중소기업인은 한무경 효림산업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 등이 함께 갈 예정이다. 공기업 사장 중에는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과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청와대 조율과정에서 박성택 산하 회장(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도 추가됐다.

한편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미 상무부의 무역적자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31일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독일·일본·한국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적자 원인을 분석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국가별 무역적자 규모는 중국(3,470억달러), 유럽연합(EU·3,147억달러), 일본(689억달러), 멕시코(632억달러), 한국(277억달러) 순이다. 다만 한국은 올해 4월까지 대미 무역흑자가 60억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성행경·민병권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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