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인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973년 12월 보물 제575호로 지정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중에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만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불화와 조각이 결합한 형태로, 흔히 ‘목각탱’이라고 불린다.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했으며, 17세기 후반 이후에 만들어진 작품 6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1675년 제작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규모가 가장 크고, 부처와 보살상의 표현이 뛰어나며 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다른 설법상의 모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보로서의 가치가 인정됐다”며 “대중성 있고 개성 넘치는 묘사는 17세기 후반에 활약한 조각승 단응, 탁밀의 조각 기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종영가집(언해)’, ‘자치통감 권57∼60’, ‘재조본 사분율 권47∼50’ 등 서적 3건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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