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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역사 '솔표' 브랜드 공개경쟁입찰 통해 매각

솔표 브랜드 로고




위청수와 우황청심원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약품 브랜드 ‘솔표’가 상표권 매각절차를 진행한다.

26일 수원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제약업체 조선무약이 보유한 ‘솔표 위청수’ ‘솔표 우황청심원’을 비롯한 상표권 자산 654개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첫 경매는 다음달 14일 열린다. 이번 매각은 솔표 브랜드를 보유한 조선무약이 청산절차를 진행하면서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조선무약과 솔표는 모두 1925년 탄생했다. 한약사였던 고(故) 박성수 회장이 회사를 세우고 ‘솔표’라는 이름으로 우황청심원을 만들었다. 우황청심원은 지난 1968년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고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제작된 타임캡슐에 수장될 품목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솔표가 해태제과처럼 새 주인을 맞아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태제과는 2001년 청산절차를 밟았으나 UBS캐피털 컨소시엄이 상표권을 사들여 새로운 ‘해태식품’을 만들었고 크라운제과는 2005년 해태식품을 인수해 해태제과식품으로 이름을 바꾸고 올 4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시켰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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