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난 대선 문준용 씨에 대한 제보 내용 조작을 두고 국민의당이 사과의 입장을 밝히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27일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것과 관련해 “조작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조속한 특검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파슨스스쿨 동료의 증언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하면서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며 “1년 여 전 ‘새 정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창당했지만, 끝내 구태 정치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2002년 김대업 병풍 조작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사실 뿐”이라며 “공당으로서의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 녹음 파일이 조작이라고,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자체가 조작인 것은 아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귀걸이에 점퍼 차림, 12줄 자기소개서 등으로 공공기관에 취직한 과정에서 퇴직과정에 이르기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미 국회에 특검법이 발의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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