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히트작 속편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후배들에게 농담삼아 제안을 해본 적은 있다고 전헀다.
봉준호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옥자’의 속편 가능성에 대해 “속편을 찍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속편을 누가 찍어줬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나보다. ‘괴물’ 때도 그랬는데 정윤철 감독에게, ‘윤철아 ’괴물2‘ 관심없니? 재밌지 않을까?’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배 감독들에게 전화 돌려서 ‘해보지 않을래?’ 할 때가 있다”며 “나는 하고 싶은 스타일이나 그런 게 많아서 속편은 어렵다. ‘설국열차’ 파일럿도 연출 제안이 있었지만 기차에 다시 타고 싶지 않았다. ‘옥자’도 속편이 있다면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나는 해야할 게 많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옥자’는 가족처럼 사랑하는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 미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세계적인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가 투자했고, 국내에서는 NEW가 극장 배급을 담당해다. 오는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옥자 스틸컷]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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