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허니스푼(대표 천윤필)’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이어 2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정식 입점했다.
허니스푼은 천연벌꿀 전문업체로 지난 2015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상주하는 전담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첫 인연을 맺은 뒤 판로지원 교류회에서 롯데의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포장 디자인 개선 등 상품성 향상을 이뤄냈다. 이 업체의 상품은 벌꿀을 짜서 먹을 수 있는 튜브형 용기뿐 만 아니라 하나씩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스틱형 등 다양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벌꿀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천윤필 허니스푼 대표는 “기존의 벌꿀이라고 하면 전통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장용기를 차별화해 허니스푼만의 상품성을 부각시켰고 이 과정에서 전문 바이어들의 조언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우수한 상품성으로 허니스푼은 지난 2015년 9월 롯데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에서 추석맞이 특판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꿀’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더한 꿀’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3주만에 2,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전국 혁신상품 인증 1호 기업과 롯데그룹에서 육성하는 롯데엑셀러레이터 1호기업에 선정되면서 초기 사업자금은 물론 홍보·마케팅 비용과 판로확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초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허니스푼은 지난해 8,000여개의 세븐일레븐과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부산점, 인천국제공항 내 홍보관에 잇달아 입점하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또 진열과 포장에 대한 고급화을 거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지난 3월에 정식입점했고 이를 통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늘어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천 대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그룹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은 없었을 것”이라며 “허니스푼같은 성공사례를 토대로 수많은 창업자에게도 많은 도움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허니스푼과 같은 지역의 우수한 업체를 지속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라며 “발굴에서부터 정식입점까지 하나의 성공모델이 나온 만큼 앞으로 제 2의 허니스푼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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