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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Market] 평창올림픽에서 IoT 미래 본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길 안내부터 언어별 인사까지

평창에서 구현될 IoT 서비스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융합

韓 IoT 산업 도약 이끌어낼 것





올림픽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의 경연장으로 국가적 위상과 산업 측면에서 중요한 기회의 장이었다. 자국의 우수한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대내외에 기술력을 과시하는 경연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세계 최초 TV 실황중계에서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의 가상현실(VR) 중계까지 다양한 첨단기술이 올림픽에서 구현됐다. 단순히 관람하는 올림픽에서 언제 어디서나 보고 참여하며 실감할 수 있는 초연결·초실감 올림픽으로 진화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 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사물인터넷(IoT)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IoT는 ICT 산업과 인터넷 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현할 선두 주자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고 기술 수준이 높아져 산업 적용과 확산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디. 올해 8,000억달러(약 910조원)인 세계 IoT 시장이 오는 2021년에는 1조4,000억달러(약 1,59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다양한 기기를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IoT는 정보통신 기술 발전과 사회·경제 변화를 이루는 인프라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사이버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s)과 더불어 ICT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또 스포츠 분야에도 접목돼 올림픽 경기와 선수 경기력 향상의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8평창올림픽을 맞아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관련 기술의 신시장 선점 지원을 위해 다양한 IoT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와 관람객에게는 입국하는 공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에게 자신의 언어에 따라 환영인사, 경기정보 및 편의시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올림픽에 쉽게 참여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응원 서비스도 선보인다.



0.1초보다 더 짧은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는 IoT·빅데이터 등으로 빙상장비를 첨단화해 과학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빙상장비별로 센싱데이터 수집, 장비성능 실험, 성능검증 체계를 지원하고 루지·스키 등 평상시 실전에서 훈련하기 어려운 빙상경기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도입해 개인별 맞춤 훈련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지능형 교통제어, 재난방지 등 최첨단 IoT 기술·서비스를 실내외에서 종합 체험·실증할 수 있는 ‘IoT 스트리트’를 강릉 월화거리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문화·인프라 등을 융합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다양한 IoT 제품과 서비스의 창의적인 개발·실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이나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IoT 산업 경쟁력이 세계 10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기술 역량은 갖췄지만 사업화를 위한 역량이 미흡하고 일부 기업 중심의 발전이 이뤄진 까닭이다. 앞으로 산업계와 정부가 손잡고 다양한 영역에서 IoT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IoT가 가진 연결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평창에서 구현될 다양한 IoT 서비스는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융합해 올림픽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 IoT 산업의 도약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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