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물류 공급으로 골목 슈퍼, 영세 상점 등 중소 상인의 자생력을 강화해 대형 유통업체에 견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는 27일 동래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서 ‘일자리정책 조정회의’를 갖고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유통센터는 유통 단계 축소와 물류 시스템 효율화 등을 통해 상품 조달가격을 낮춰 중소 상인의 경쟁력을 갖춰주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청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 37개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에는 2004년 동래센터를 시작으로 북구, 사하 등 3개의 지역센터가 운영 중이다.
김영환 시 경제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유통센터의 활성화와 중소 상인의 자생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기존 중소유통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나들가게 선도지구 공모 추진, 물류센터 배송 지원, 공동 판매 활성화, 마케팅 지원 등 중소기업청과 연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특화형 나들가게를 집중 육성하는 중소기업청의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 상권 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영세 슈퍼 등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산물과 유명 산지 계절 과일 등을 공동 구매한 뒤 조합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안과 커피·특산품 등 조합원들의 취급 품목 중 관공서에 공동 판매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도 개발한다.
특히 회계·경영 등 물류센터 전문 인력 확충을 지원하고 대부분 1~2명이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어 중소유통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영세 점포의 배송 지원 서비스를 벌이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중소유통센터의 신규 확충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유통센터 활성화와 안정적 물류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보다 많은 회원사가 확보돼야 하는 만큼 지역유통물류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물류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발·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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