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신랑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한국·태국·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폴리아세탈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의 홈페이지 공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7월 중 현지 실사를 한 뒤 내년 4월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세탈 수지로 불리는 폴리아세탈 제품은 절연성·내열성 등이 좋아 자동차 부속품과 건축재료 등에 사용된다.
중국 당국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한국산 POM은 코오롱플라스틱과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LG화학 등의 제품이다. 반덤핑 관세율은 코오롱이 6.1%,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30%, LG화학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한국 제품은 30.4%다. 중국 당국의 반덤핑 예비판정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오는 30일부터 각각 해당 덤핑판정 비율만큼 보증금을 내야 한다.
이번 조사는 신양과기집단 등 중국 기업의 반덤핑 조사신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24일 시작됐다. 한국의 폴리아세탈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27%)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한국과 대만, 미국산 스티렌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전 세계 무역규제 건수는 조사 중인 것을 포함해 48건에 달했다. 인도가 18건으로 최다였고 이어 중국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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