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술독에 빠진 남편 아내는 사과밭을 지킬 수 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56년 해로한 동갑내기 부부의 유일한 고민은?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밀양의 얼음골. 이 마을에는 77세 동갑내기 부부, 김수호-김옥숙 씨가 살고 있다. 사과 농사를 지으며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이 부부에게 딱 하나 고민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고민은 바로 ‘술과 사랑에 빠진 남편’.
집 안에서는 술을 먹지 않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편은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술을 먹는다고 하는데. 술을 마시려는 남편과 술을 먹지 못하게 하려는 아내의 숨바꼭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얼음골 신바람 남편, 술과 이별할 수 있을까?
남편 수호 씨의 평생 친구는 바로 ‘술’. 틈만 나면 마을 회관으로 달려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하는데. 술을 사랑하는 남편에게도 원칙이 있다. 바로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고 스스로 절제하는 것.
하지만 나이 때문일까, 더운 날씨 탓일까. 최근에는 부쩍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하는 날이 늘었다는 남편 수호 씨. 남편이 걱정돼 술을 줄이라는 아내의 잔소리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평생 함께 산 아내보다 술이 더 좋다는 남편. 그는 술과 이별할 수 있을까?
▲ 사과밭에 푹~ 빠진 아내, 남편은 왜 사과밭을 달라고 하나?
술 좋아하는 남편 돌보랴, 농사일 하랴. 지난 56년 동안 쉴 틈 없이 바빴다는 아내 옥숙 씨. 그녀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은 바로 400평에 달하는 사과밭이다. 10년 전,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 수호 씨는 거금을 들여 이 사과밭을 사주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남편은 자신의 사과밭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난 뒤 아내의 사과밭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은 틈만 나면 사과밭에 가서 일만 하는 아내에게 ‘내 돈 주고 산 사과밭을 내놓으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고 하는데. 남편이 선물한 사과밭과 사랑에 빠진 아내 옥숙 씨!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사과밭을 지켜낼 수 있을까?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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