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시노펙은 한두달 전에 대북 연료용 기름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대금을 못 받을 것에 대비한 ‘상업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금 문제로 이유를 한정하기는 했지만 이 같은 원유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북한의 필수 연료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6,400만달러 규모의 휘발유 9만6,000톤과 디젤유 4만5,000톤을 북한에 수출했다. 이들 연료의 대부분은 시노펙을 통해 팔렸다. 최근 공개된 중국의 지난 5월 대북 연료 수출량도 전달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북한에서도 공급 부족으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북한은 석유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소량은 러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북 제재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교역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석탄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북한 석탄은 2,250만톤으로 19억달러어치였다.
한편 시노펙과 중국 상무부,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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